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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 초등학생 수 272만명으로 역대 최저

교육개발원, 2014년 교육기본통계 발표…대학진학 제자리인데 고졸취업은 늘어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08-28 11:14 송고 | 2014-08-28 11:42 최종수정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 News1

출산 기피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탓에 국내 초등학생 수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초·중·고 전체 학생 수도 698만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20만명 가량 줄었다.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지방대 등을 중심으로 대학 구조조정 압박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주춤한 반면 취업률은 상승하면서 '선 취업, 후 진학' 경향이 지속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전체 학생수 20만명 감소…기간제 교사는 증가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고교 학생 수는 698만6163명으로 지난해(718만7384명)보다 20만1221명(2.7%) 감소했다.
1980년 5공화국 출범 당시 1000만명에 달했던 전체 학생수는 30년 뒤인 지난 2010년 700만선(782만2882명)으로 내려앉은 후 2011년 760만1338명, 2012년 738만4788명으로 하락하고 있다.

학교급별 감소인원은 중학생이 8만6278명(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초등학생 5만5491명(2.0%), 고등학생 5만3931명(2.8%), 유치원아 5642명(0.9%) 순이었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272만8509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출생률이 높았던 2007년 황금돼지띠들이 올해 대거 입학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47만8890명)는 지난해보다 4만2582명(9.8%) '반짝'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으로 현재의 입학정원이 유지될 경우 2018학년도부터는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초과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해 상당수 대학이 정원 미달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실대학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이유다.

같은 기간 유·초·중·고교의 전체 교원 수는 48만8363명으로 전년대비 5677명(1.2%) 증가했다.

유치원 수 증가(148개원)에 힘입어 유치원은 2404명, 초등학교는 1087명, 중학교는 659명, 고등학교는 1074명, 기타 학교는 453명씩 교원이 많아졌다.

이 중 정규 교원은 44만2822명으로 5106명 증가했고 기간제 교원은 4만5541명으로 571명 늘었다.

기간제 교원은 결원보충 3만6596명(80.4%), 특정교과 한시담당 7651명(16.8%), 유치원 방과후 담당 1089명(2.4%) 등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가장 힘들다는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원은 전체 교원의 36%(1만6232명)를 차지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학교급에서는 기간제 교원이 감소하거나 현상 유지한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1년새 856명이 증가했다.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교의 교감 이상 관리직 여성 교원은 전체의 27.5%인 6100명이다. 초등학교 4280명(35.8%), 중학교 1381명(24.5%), 고등학교 439명(9.6%)으로 나타났다.    

관리직 여성 교원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전년대비 초등학교는 454명(3.7%p), 중학교 80명(1.3%p), 고등학교 19명(0.4%p) 늘어났다.
 
유·초·중·고교 학교수는 2만540개교로 전년대비 204개교(1.0%) 많아졌다.

유치원은 8826개원으로 148곳, 초등학교는 5934개교로 21곳, 중학교는 3186교로 13곳, 고등학교는 2326개교로 4곳, 기타 학교는 268교로 18곳 늘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9.7명,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0.5명, 고등학교 30.9명이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3.4명,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2명, 고등학교 13.7명으로 모두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대학 진학은 하락세…고졸 취업률은 상승세

'선(先) 취업, 후(後) 진학'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생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70.9%로 한해 전과 비슷했다. 반면 같은 기간 취업률은 33.5%로 3.3%p 증가했다.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무작정 대학 문을 두드리기보다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을 잡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가 집계하는 대학 진학률은 매년 2월 고교 졸업생 중 입시에 합격해 대학에 등록한 학생을 기준으로 한다.

이를 기준으로 1990년 27.1%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0년 62%, 2010년 75.4%로 상승한 뒤 2011년 72.5%, 2012년 71.3%, 2013년 70.7%로 낮아졌다.

반면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에 23.3%이던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2년 29.3%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도 3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일반대학, 전문대학 등 433개 고등교육기관 재적 학생 수는 366만8747명으로 작년보다 1.1% 감소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입학자 수는 79만1242명으로 1년새 2248명(0.3%) 증가했고 휴학생 수는 104만4694명으로 3만9820명(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임 교원수는 8만8163명으로 1507명(1.7%), 전임교원 비율은 63.9%로 0.3%p 상승했다. 또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9.8명으로 0.5명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9월~12월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http://kess.kedi.re.kr)와 교육통계연보,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올해 교육기본통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수 전체 현황. (교육부 제공)© News1
학생수 전체 현황. (교육부 제공)© News1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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