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원 원주·횡성 마른장마로 저수율 비상...농민들 '한숨'

원주 22.1%, 횡성 23.7% 전년 比 턱 없이 부족

(원주·횡성=뉴스1) 권혜민 기자 | 2014-07-14 06:11 송고
'매우가뭄' 단계가 내려진 강원 원주시 매지리의 흥업저수지가 가물어 바닥을 보이고 있다.2014.6.18/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마른장마'로 강원 원주, 횡성지역 가뭄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른 가운데 농민들의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저수지 또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원주시의 총 강수량은 49.4mm로 전년 272.5mm의 18.1%에 불과한 수준이다.

횡성군의 최근 한 달 간 총 강수량은 95.5mm로 전년 201.5mm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47.39%)이다.

예년 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봄 부터 건조하고 메마른 날씨가 이어진데다 장마 기간에도 불구하고 비 소식까지 없자 원주, 횡성지역 저수율 역시 곤두박질 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4일 원주지역 평균 저수율은 22.1%로 전년 동일 저수량 94.6%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원주지사는 부론면 손곡저수지의 경우 양수장을 통해 물 공급을, 문막읍 궁촌저수지의 경우 하천 막기를 통해 양수작업을 하고 있다.

횡성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4일 현재 저수율은 23.7%로 원주에 비해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역시 전년 동일 99.4%와 비교할 때 현저히 부족하다.

특히 횡성 5개 저수지 중 강림면 부곡저수지 저수율이 9.6%, 우천면 오원저수지가 11.8%로 가장 낮은 상황으로, 이주부터 부곡저수지는 양수장 설치 등을 통한 물 공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기상청의 가뭄정보에 따르면 원주, 횡성지역의 가뭄판단지수는 작물손실, 광범위한 물 부족 및 제한이 우려되는 '매우가뭄' 단계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다. 애지중지 가꾼 농작물들이 가뭄으로 인해 메말라가고 있는 것.

판대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씨(60)는 “비가 너무 안와서 고추, 옥수수 등 심어놓은 농작물이 다 말라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논에 심은 벼도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농민 김모씨(50)는 “비가 안와도 너무 안온다. 옥수수 농사를 다 망치게 생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원주지사 최태순 과장은 "저수지 저수율이 50% 미만이면 돌아가면서 물을 대는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굴착작업 등을 한다"며 "현재 원주는 건등, 고산, 궁촌, 손곡 저수지 등의 가뭄이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oyanara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