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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로 ‘세모’ 관련 사건 재조명

유병언 전 회장의 두 아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4-04-21 05:15 송고 | 2015-06-12 18:15 최종수정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가 (주)세모 유병언 전 회장의 두 아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모’와 관련된 사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모는 1986년 한강 유람선 운영권을 따내면서 국내 여객선업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이 분야에서 승승장구했지만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두 사건에 휘말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첫 번째 인명피해 사건은 1987년에 발생난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이다.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29일 경기도 용인군 소재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대표 박순자씨와 가족, 종업원 등 32명이 집단 자살한 사건이다.
이들의 집단 자살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이 종교활동 과정에서 172억원에 달하는 사채를 빌려 쓴 게 주요 원인이 되지 않았느냐는 추측만 제기됐었다.

유 전 회장과 오대양 사건의 연결고리는 이들이 집단 자살하기 이전 유 전 회장이 목사격으로 있던 ‘구원파’에 몸담았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유 전 회장은 세모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구원파의 목사로 활동했었다. 오대양 사건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이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 전 회장은 검찰의 주요 수사대상이 됐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의 혐의 사실은 대부분 인정되지 않았고 단지 사기죄가 적용돼 4년간 복역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한강 유람선 침몰 사건

1990년 세모는 직원 중 1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또 하나의 사건에 연루됐다. 바로 한강 유람선 침몰 사건이다.

한 차례 홍수가 지나간 1990년 9월11일 오후 4시. 홍수로 한강이 급속도로 불어나자 유람선과 바지선이 떠내려갈 것을 우려한 세모는 당시 안전요원만 남은 강 가운데 배로 직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강 가운데로 나간 직원들은 1100톤급 바지선 노들나루호와 230톤급 유람선 노들1호를 떠내려가지 않게 밧줄로 계류장에 묶는 작업에 열중했다. 이때 50m 상류에 정박해 있던 새한강1호(원광해운, 선원 4명 탑승)가 노들나루호와 노들1호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닻과 밧줄이 끊어지면서 3척의 배는 표류하기 시작했다.

표류하던 배가 멈춰선 것은 정박해 있던 곳으로부터 800m 떨어진 마포대교에서다. 배들은 마포대교 8번 교각을 들이받고 순식간에 침몰하기 시작했다. 사고 직후 한강순찰대가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18명을 구조하는데 그쳤다.

이 사고로 세모 직원 박모씨 등 1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세모는 살아 있다

서류상 세모는 1997년 부도로 문을 닫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세모가 ‘아직 살아 있다’는 여러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일가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실질 지배회사인 (주)청해진해운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청해진해운은 2010년 3월2일 한강에서 수상택시 등을 운영하는 (주)즐거운서울을 인수 합병했다.

법인등기부등본을 보면 즐거운서울에는 아이원아이홀딩스에서 이사로 재직했던 신모(60)씨와 현재 대표이사인 변모(43)씨가 대표이사와 이사로 각각 등재돼 있다. 표면상으론 청해진해운이 인수했지만 사실상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유 전 회장 일가는 청해진해운을 통해서는 연안여객선 운항을, 즐거운서울을 통해서는 한강 유람선을 운영함으로써 부도난 세모를 사실상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구원파 및 유병언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본 통신은 지난 4월 17일자 전국면 “침몰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전신 세모해운?” 제하의 기사 등에서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설립했고, 오대양사건 당시 사망자가 전부 구원파로 구원파와 오대양사건이 관련이 있으며, 유병언 전 회장이 신청인 교단의 목사였다는 등의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회장의 미망인 권윤자씨가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였습니다.

사실확인결과 유병언 회장은 오대양사건 당시 기독교복음침례회 목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인천지검은 지난 5월 공식입장을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회장과 오대양 사건은 무관하다고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는 1981년 교단등록이 되었으며 이때 유병언 회장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아 교단설립과는 무관하다고 밝혀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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