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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수부 "사고때 선장 조타실 비운 듯"(종합2보)

"근무일정 따라 조타실 지휘 근무자는 3등 항해사"

(목포=뉴스1) 김호 기자 | 2014-04-18 02:15 송고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구성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이성윤 수사본부장(광주지검 목포지청장)이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2014.4.2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8일 "(사고 당시) 선장이 직접 지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은 이성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사팀장인 박재억 광주지검 강력부장은 "선장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던 것 같다"며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조타실로 올라온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전날까지 선장 이모(69)씨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팀장은 "사고 당시 조타를 지휘해야 할 사람은 (근무일정에 따라)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3등 항해사도 사고 당시 직접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근무자였던 3등 항해사가 자리를 비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팀장은 사고 당시 선박의 방향을 바꾸는 '변침' 중이었다는 점과 관련해 "변침을 해야하는 지점이 맞다"면서 "하지만 변침이 유일한 사고원인인지, 선박의 유지관리상 하자는 없었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고원인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뜻이다.

박 팀장은 "선실 내에 대기하라는 여객선 측의 안내방송이 있었나"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을 시도한 것이 맞나" 등의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답변했다.

합수부는 SNS상에 사고 관련한 괴담을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도 엄단하고 책임자들에게는 상응하는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검찰과 해양경찰로 꾸려진 합수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첫 수사회의를 진행했다.

합수부는18일 0시께에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본사를 압수수색해 이번 사고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해경은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10시 현재 탑승자 475명 중 사망자 25명, 실종자 27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179명은 구조됐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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