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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100명 중 3명만 20대…76~80년 출생男 미혼 50%

청년기 취업줄고 중·노년 취업늘어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3-11-18 05:35 송고

초혼연령 상승으로 기혼인구 중 20대(청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 100명 중 3명 가량만 20대로 혼인지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통계개발원이 201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해 18일 내놓은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및 변화 분석'에 따르면 기혼인구 2795만명 중 청년기(20~29세) 인구는 90만3694명(3.2%)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 중 청년기 인구가 13.0%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청년기 기혼인구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기혼인구 비중은 장년기(30~49세) 47%(1313만3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년기(50~64세) 30.5%(852만8780명), 노년기(65~84세) 18.0%(502만2315명) 순이었다.

또 최근 출생코호트일수록 혼인 연령이 상승해 성별에 관계없이 연령 미혼율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56년에서 60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30~34세가 되면 미혼율이 13.9%에 불과했지만 66~70년대생은 같은 나이때 미혼율이 27.4%로 나타났다.

1976~1980년대생 남성 절반이상(50.2%)은 30~34세 때 미혼상태였다.

여성은 1956~1960년 출생코호트에서 30~34세 도달 시 미혼율은 5.3%였고 66~70년대생은 10.5%, 76~80년대생은 29.1%로 미혼율이 올라갔다.

이를 두고 취업 연령 등이 올라가면서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 청년기 취업은 줄고 중·노년기 취업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취업인구 중에서 청년기(20~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6.4%에서 2000년 20.2%, 2010년에는 15.3%로 나타났다.

반면 중년기(50~64세) 취업인구 비중은 1990년 17.3%에서 2000년 18.1%, 2010년 24.7%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 같은 혼인지연 등으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평균 출생아 수는 현저히 감소했다. 2000년 2.5명에서 2005년 2.43명, 2010년 2.38명으로 줄었다.

아울러 이번 분석에서는 여성들이 결혼할 경우 고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1971~1975년생(38~42세) 여성은 20대전반에 53.7%였던 고용률이 30대전반 38.7%로 1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후 30대후반 55.2%로 반등했다.

1966~1970년생(43~47세) 여성도 고용률이 20대전반 51.4%에서 30대전반 38.7%로 하락한 뒤 30대후반 45.7%로 다시 회복하는 M자형 패턴을 보였다.

통계개발원은 "남성은 노동시장 진입 후 꾸준한 고용률을 보이나 여성은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의 함몰 지점이 발견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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