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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중국 돈 대량 유통...북한 돈 외면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1-02 05:59 송고

북한 내에서 장마당을 중심으로 중국 돈(위안화)이 대량 유통되면서 북한 돈이 외면을 받고 있다고 2일 미국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미국 서부에 살고 있는 함경북도 출신의 탈북여성은 RFA에 "최근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통화를 했는데 물건들이 전부 위안화로 거래된다고 하더라"며 "돈을 보내줘도 이제 북한 돈으로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그러면서 "우리 가족들은 작은 군 소재지에서 살고 있는데도 그런 것이면 북한 전역에 중국 돈이 쫙 깔린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RFA는 이어 최근 텔레비젼과 선풍기 등 중국에서 들여오는 가전제품들은 모두 달러나 위안화로 거래되고 있으며 북한 돈으로 거래되는 것은 마당 빗자루나 쓰레박(쓰레기 담는 그릇) 같이 가내수공업 제품들 뿐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중고품을 거래하다 탈북해 미국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탈북민은 RFA에 "북한에서 암 거래환율로 100위안은 북한 돈 13만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은 북한 돈으로 3000원~4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RFA는 또 "북한 부유층들은 달러를 최고의 저축수단으로 보관하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는 기본 유통수단"이라고 전하기도했다.

남포시에 거주하며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는 한 주민은 "요즘 사람들은 100달러에 있는 할아버지(벤자민 프랭클린)가 제일 세고, 그 다음은 100위안에 있는 모택동이 세다고 한다"며 "조선돈 5000원 짜리에 있는 초상화(김일성)는 너무 낡아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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