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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평양 대학생들 사이에서 서울말 유행"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1-02 05:30 송고

평양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서울 말씨'가 유행하고 있다고 2일 미국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탈북민 김모씨가 최근 함경북도 국경지방으로 나온 가족들과 통화를 하다 조카로부터 "쪼잔하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김씨의 조카가 "요즘 평양 대학생들 속에서 이 말이 자연스럽게 쓰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RFA에 "조카가 '왕따'라는 말도 알고 쓰더라"라며 "서울 말씨가 적지 않게 유행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2년 전에 평양을 떠나온 한 탈북민은 RFA에 "북한 간부자녀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거기서 옷과 화장품 등을 어떻게 쓰는지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RFA는 "북한이 최근 컴퓨터와 손전화(휴대폰)의 보급이 늘어나며 영어식 표현도 과감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 매체들이 '터치식 손전화', 'TV'등의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당국 차원에서 여전히 이른바 '한류'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초만 해도 북한 여자 대학생들이 한국 연예인들처럼 직발 파머와 웨이브 파머를 하고 다녀도 괜찮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강력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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