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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차라리 유신이 좋았다"…추도사 논란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3-10-26 09:04 송고 | 2013-10-26 10:05 최종수정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추도사를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이인제 의원, 최경환 원내대표, 한광욱 국민대통합위원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2013.10.26/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6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4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면서 유신시대를 미화하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도식 추도사를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유신회귀' 주장이 나오는데, 서민들은 '간첩이 날뛰는 세상보다는 차라리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고 부르짖는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국가반란 음모를 꾸민 종북좌파 세력이 적발됐는데 이들을 척결하려는 공권력의 집행을 두고 유신회귀니 하는 시대착오적 망발이 나온다"고 밝혔다.

특히 손 이사장은 "아직도 5·16과 유신을 폄훼하는 소리에 각하의 심기가 조금은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나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태산 같은 각하의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라며 "무지한 인간들의 생떼와는 상관없이 대한민국은 조국 근대화 완성의 길로 매진하고 있다"고 유신시대를 옹호했다.
손 이사장은 "그 길로 질주하는 따님의 국정지지율이 60%를 넘었다"며 "각하의 철학과 비전에 하늘도 땅도 감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당신의 따님 박근혜 대통령 정부 아래서 마음껏 당신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니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하고 사무친다"면서 "당신께서 만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건설하겠다. 미거한 후손들이 신명을 걸고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신의 사랑스런 따님 박 대통령이 세계의 외교 무대에서 당당하게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며 "정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따님의 국정 스타일에서 당신의 면면을 추억하고, 고운 한복차림의 모습에서 육영수 여사의 향기를 회상한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 총장을 지낸 손 이사장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김기춘 초대이사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 8월 후임이사장을 맡았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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