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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항명 파동' 수세 몰린 조영곤 지검장의 눈물

여당 법사위원 '항명' 지적에 만감 교차한 듯 눈물
"제가 져야할 책임"…사퇴 가능성 내비치기도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오경묵 기자 | 2013-10-21 07:25 송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수원지방검찰청 등 서울고등검찰청 산하 일선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답변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팀장 교체로 검찰 내 '항명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서울고검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여당 법사위원들은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 사실을 사전보고하지 않은데 대해 '항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팀장의 답변을 듣고 있던 조 지검장은 이번 사태가 '검찰 항명' 논란으로 불거지자 만감이 교차한 듯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조 지검장은 윤 전 팀장의 '작심 발언'과 야당 법사위원들의 공세에 수세에 몰렸다.

윤 전 팀장은 국정원 직원 조사의 필요성을 보고하자 조 지검장이 "야당 도와줄 일 있나"라고 격노했다고 표현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지금 (검찰의) 행태가 국정원을 살리려고 검찰을 죽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조 지검장을 몰아세웠다.

또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조 지검장이 답변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며 "부실한 답변으로 파행되기를 원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한편 조 지검장은 이날 사퇴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이번 사태는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제가 져야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이 '책임진다는 것이 사퇴를 의미하는거냐'고 묻자 "모든 것을 다 포함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사퇴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부하검사가 갖고 있는 허물들은 치유될 수 있는 허물이면 치유하고 치유할 수 없으면 단죄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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