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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과 깊은 인연 윤석열, 지휘부에 정면충돌

'검란' 채 전 총장과 같은 배..현대차·C& 등 수사한 특수통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3-10-18 08:08 송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에서 배제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왼쪽)과 이진한 2차장검사가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했던 지난 6월14일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팀(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아 온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수사 과정에서 상부와의 마찰로 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지청장은 대구지검에서 검사 경력을 시작했다.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 검사다. 선이 굵고 호탕한 성품이라는 평이다.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나온 그는 동기들에 비해 다소 늦게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다. 서울대 79학번으로 남기춘 전 서울남부지검장,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김수남 수원지검장 등이 동기다.

2002년에는 잠시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하기도 했다.
대검 중수1과 파견검사 시절이던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대검 중수2과장이던 2010년 C&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맡으며 특수수사 경력을 쌓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후 올해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지만 국정원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으면서 서울에 계속 남아 수사를 했다. 지난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기소한 후에는 여주로 내려가 있으면서 공판 때만 서울로 올라와 공소유지 업무를 담당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는 채 전 총장이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2007년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말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채 전 총장과 같은 전선에 섰다.

이 검란 사태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채 전 총장은 대검 간부들과 한 전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윤석열 당시 특수1부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이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채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후에는 서울중앙지검 윤대진 특수2부장 등과 함께 중용돼 국정원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특히 국정원 수사를 둘러싸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공안통들과의 기싸움을 벌여 결국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채동욱 전 총장이 물러난 것이 그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윤 지청장은 수사팀 배제 결정 후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사기밀이 국정원 측에 누설될 우려가 있어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보고 없이 급히 국정원 직원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53세 ▲서울 출생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23기 ▲대구지검 검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대검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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