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10·30재보선 선거전 돌입…與 "강한일꾼"vs野 "정권심판"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3-10-17 09:26 송고
10.30 재보선 공식 선거 운동 시작된 17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위)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가 각각 출정식을 열고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3.10.17/뉴스1 © News1 이동원, 허경 기자


10·30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여야 정치권은 저마다 대대적으로 출정식을 갖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이번 재보선 개최지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두 곳이지만 수도권인 화성갑에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전하면서 무게감이 달라졌다.

화성갑에는 서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포항에는 박명재 새누리당, 허대만 민주당, 박신용 통합진보당 후보가 출마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포항과 화성에 총출동해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후보들에게 힘을 실었다.
새누리당은 '구원투수론(서청원)', '강한일꾼론(박명재)'을 내세우며 승리를 점치면서도 선거가 과열될 경우 자칫 '박근혜 정부 심판론'이 일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 등으로 "민주주의가 아주 심각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수원대입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향남 화성시노인회관을 찾아 인사하고 오전 11시 송산 농협 사강지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공천에서 경쟁한 김성회 전 의원을 비롯해 홍문종 사무총장, 남경필 의원,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여야간 대화를 통해 정치복원을 하기 위해 외갓댁인 화성에 출마했다"며 연고가 있음을 강조한 뒤 "모든 경험과 경륜을 다 쏟아부어 화성의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공약했다.

홍 사무총장은 "서 후보가 당선되면 화성이 정치1번지가 된다"며 "민주당은 네거티브만에만 몰두하는데 서 후보는 묵묵히 화성만 바라보고 있다"고 차별화했다.

오일용 민주당 후보도 오전 5시 농산물 유통사업단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후 2시 하나로마트 앞에서 가진 출정식에는 김한길 대표와 정세균 상임고문, 김진표 선대위원장, 김관영 당 수석대변인, 이원욱·신장용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감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민생을 외면한 새누리당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거짓말하고 국민약속도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화성에서 살다가 화성에서 뼈를 묻을 친구이자 아들인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홍성규 통진당 후보도 봉담읍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유선희 최고위원, 김미희·김재연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첫 유세를 시작으로 공식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 황우여 대표는 포항에 내려와 후보사무실을 찾아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박 후보, 이병석 국회부의장,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과 함께 죽도어시장 및 죽도시장을 돌며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황 대표는 오후 2시 남구 해도동 목화예식장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박근혜 정부가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민생을 살리고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한 공약을 지키려고 몸부림치고 있는데 정권이 출범한지 7개월 밖에 안됐는데 야당은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사사건건 시비를 한다"며 "경륜 있는 박명재 후보가 그 경륜을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 무엇보다도 포항을 위해 다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이번에 문제가 된 재선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겠다"며 "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포항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대만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허 후보와 함께 죽도시장 상인들과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원사격했다.

손 고문은 오후 1시 죽도시장 입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포항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산실이지만 현재 지역발전은 침체된 상태"라며 "민주당 후보를 뽑아 지난 MB정부의 오만함과 독선을 박근혜정부가 반복하지 않게 포항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허대만이 보약"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포항시의 시정 갈등을 언급한 뒤 "30년간의 묻지마 투표의 결과"라며 "이제는 포항의 발전을 위해 허대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신용 통진당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40분 포항제철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년 노동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 플랜트건설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살아온 자신이 포항지역 경제의 상징이라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 1당 독식구조 타파상징의식'을 진행했다.


cunja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