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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0월 재보선 열세 인정 속 추격전

서청원 겨냥 집중 포화 … 국감 통해 후방 지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0-16 07:44 송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0.30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오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3.10.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민주당은 16일 10·30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총력모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지역인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데다 새누리당 후보들에 비해 자당 후보들이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열세'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재보선 공천이 '원칙과 신뢰가 없는 공천'이었다는 점은 물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의 비리전력을 부각시키며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경기 화성갑 지역에서 자당 오일용 후보가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고무된 분위기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6일 경기 화성갑에 총출동해 오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초반 서 후보와 오 후보간 격차가 상당히 컸다고 하는데, 며칠 사이에 상당한 수준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당의 도움은 필요 없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이제는 중앙당에 SOS를 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지가 바로 눈 앞"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직 열세이긴 하지만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충분히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설명드릴 수 있다면 화성의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최근 매일 5%씩 지지율 상승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며칠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면서 새누리당이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화성의 바닥민심이 오 후보의 지지로 뭉치면서 판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서청원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 지도부는 '낙하산', '비리'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현수막이 떨어지는 퍼포먼스와 함께 "낙하산 정치인, 원조비리 정치인에 경고를 경고를 경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비리정치의 상징인 구태인물이 화성을 대표하게 해서는 안된다. 화성시민이 국민을 대표해 옐로카드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신경민 최고위원은 "서 후보는 선진국에서는 정치적인 재개를 생각조차 못할 인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열리는 오 후보의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또 한 번 지원사격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23일엔 재선거가 열리는 포항 남·울릉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열고 자당 허대만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이에 앞서 손학규 상임고문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허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할 예정이다. 손 고문은 허 후보와 함께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 유세를 한 뒤 죽도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당부할 계획이다. 18일엔 전병헌 원내대표가 허 후보를 돕기 위해 출격한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선 '연고자 찾기'를 강화하는 한편 국정감사를 통해 박근혜정부의 실책을 조목조목 짚고, 기초연금 등 복지공약 후퇴, 세제개편안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켜 후방지원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가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오 후보와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을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난 8개월간 박근혜 정부의 국정난맥상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하는 선거"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민생 복지공약은 휴지통에 버려졌다. 민생 복지공약의 이행을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엄중한 경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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