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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대결 광대극" 비난

이미 지난 우리군 훈련까지 언급 "괴뢰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 불장난 소동"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3-10-02 02:06 송고
지난 1일 오후 서울 태평로 거리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현무-1과 현무-2, 현무-3 미사일이 이동하고 있다.2013.10.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북한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행사로 대규모 시가 퍼레이드를 통해 신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 2일 "동족대결과 북침열(북침열기)을 고취하기 위한 또 하나의 대결광대극"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긴장격화를 노린 대결광대극'이라는 논평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1만1000여명에 달하는 군사를 동원함은 물론 각종 미사일과 대포를 비롯한 군사장비 190여대와 전투기 120여대를 끌어내 전례없는 호전적 광기를 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이번 '기념식' 놀음은 괴뢰들이 미국이라는 상전 앞에서 미제 침략군의 영구 강점을 구걸하고 북침전략 실현의 돌격대로서의 광신적인 몰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광란적으로 벌어진 이번 대결 광대극은 북남 대화의 파괴자, 조선반도에서 긴장 격화의 장본인이 미국과 괴뢰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무1·현무2·스파이크 미사일 등 전날 공개된 우리군의 신무기를 언급, "그 누구에 대한 '대응의지'니 뭐니 하고 골수에 찬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이러한 분별없는 망동이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전쟁을 불러오는 행위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또 '대화 간판 뒤에서 벌어진 전쟁소동'이라는 정세론 해설을 통해 이미 끝난 우리군의 훈련을 다시 되짚으며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신문은 "괴뢰들은 지난 6월 28일부터 숱한 전투장비와 해병대무력을 출동시켜 누구의 '도발'과 '위협'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점검한다고 기염을 토하면서 실탄까지 쏘아대며 살벌한 전쟁분위기를 고취했다"며 "이어 괴뢰륙군 30사단은 7월 3일부터 5일간 경기도 고양, 양주지역에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들을 동원하여 북침을 노린 야외 전술훈련을 벌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7일부터는 괴뢰 해병대가 백령도에서 3일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노린 상륙훈련에 광분하면서 극도의 전쟁열을 고취했다"며 "7월 22일부터 26일 사이에도 괴뢰륙군 제26기계화 보병사단이 방대한 무력을 투입한 속에 경기도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과 남조선 강원도 철원일대에서 짙은 화약내를 풍기면서 전쟁광기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진난 8월 진행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까지 언급, "이는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해치기 위한 괴뢰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 불장난 소동"이라며 "모처럼 마련된 대화를 귀중히 여기고 그의 성과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어떻게 대화를 해치는 이런 군사적 도발에 감히 나설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이미 지나간 우리군의 훈련까지 들어 우리측의 군사 행동을 비난하고 나선것은 우선 지난 21일 이산가족 상봉의 일방 연기 이후 이어가고 있는 대남비방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우리군의 군사행동을 부각함으로서 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의 원인이 우리측에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우리군 훈련의 세세한 날짜를 적시함으로서 우리군의 훈련 동향을 자신들이 모두 파악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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