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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제주4.3사건 "폭도 놈의 XX들 끼어갖고"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2013-05-31 09:47 송고 | 2013-05-31 10:07 최종수정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News1 송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사가 4.3사건에 폭도들이 개입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제주지역 모 인터넷신문사는 지난 29일 우 지사와 지방언론사 도청 출입기자가 오찬간담회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 지사는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냉정하게 보면 경찰이(은) 무슨 명령 내리면 가는 것 아니냐. 월남전이고 어디고 싸우다보니 몰라갖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폭도 놈의 XX들 끼어갖고…”라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모 기자가 4.3 유족회와 경우회의 만남을 제주도가 주선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던 도중 나왔다.

해당 매체 보도에 의해 우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논평을 내고 "이유를 불문하고 4.3사건을 심각하게 폄훼하고 있다"며 우 지사가 자신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해명자료를 내고 " '폭도'라고 말한 것은 김달삼, 이덕구 등 북한이 영웅시하는 남로당 잔당세력이었다"면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면서 4․3에 개입함으로써 과잉진압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들이고, 좌우 이념대립과는 무관한 대다수의 민간인 희생자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명령 내리면 가는 것, 몰라서 할 수도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명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며 "당시 경찰의 행위 자체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원수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또 남로당 핵심간부인 김달삼, 이덕구가 북한에서 영웅시 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lee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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