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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號 출범…친박 주류 2선 후퇴 불가피

당내 역학 구도 요동…홍문종 지도부 입성 실패
비주류 대거 당 전면에 나설 듯
친김(김무성) 대 친서(서청원) 구도로 양분 가능성도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4-07-14 10:13 송고
신임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4.7.14/뉴스 © News1 박세연 기자

7·14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향후 당내 역학 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원조 친박(親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친박 주류 인사들과는 다소 다른 길을 걸어왔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세종시수정안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수정안에 찬성하며 박 대통령과 뜻을 달리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 친이(이명박)계 인사들이 제안한 원내대표를 김 대표가 맡으면서 이를 불편하게 여긴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박근혜 정권 창출에 기여했지만, 이후에도 김 대표는 친박 주류 인사들과 거리를 두었다.
김 대표가 다른 길을 걷는 사이 친박 주류 인사인 최경환·유기준·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 서병수 전 의원 등은 최고위원 및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요직을 맡으며 당 지도부를 이끌었다.

전임 황우여 대표 체제에서 비박(非박근혜)계 인사는 심재철 전 최고위원이 유일했을 정도로 당내 비주류 인사들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새 지도부 출범으로 이 같은 당내 역학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의원이 이날 5위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당장 최고위원단 구성에서 친박 주류 역할을 했던 인사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서청원 최고위원은 친박계 인사지만, 친박 주류라기 보다는 친박 진영의 원로 역할에 가깝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이날 선출된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고, 김을동 최고위원 역시 친박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인사로 꼽힌다.

당내에서 친박 핵심 역할을 했던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친박 주류 인사 역시 새 지도부에서는 핵심 역할을 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당 대표와 함께 당내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도 친박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사로 분류된다. 당 정책위의장 역시 친이(親이명박)계 출신인 주호영 의원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를 공식·비공식으로 지지한 현역 의원들도 친박 주류 인사들보다는 과거 친이(親이명박)계나 비주류 출신 인사들이 많다는 점에서도 향후 당내 역학 구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서 전임 지도부에 비해 비주류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내 계파 구도가 친김(親김무성)과 친서(親서청원)계로 새롭게 양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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