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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유방암, 나이마다 다른 자가진단법

빠른 초경·늦은 폐경·고지방 고단백식 등 발병 원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7-04 10:47 송고 | 2014-07-05 01:16 최종수정
유방암 검진을 받고 있는 여성./© News1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는 이유로 유방 일부를 절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2년 건강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 증가율은 전체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한다. 환자 증가율이 90.7%로 2위 일본(30.6%)보다 세 배 가량 높다.

선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진 유방암은 발생 위험인자로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폐경 후 비만, 고지방 고단백식 등을 꼽는다.

증상이 심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유방을 절제해야 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에 달해 연령별로 유방 건강을 위한 여성들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

◇10~20대, 덩어리 만져지는 섬유선종 주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섬유선종 발병률이 높다. 섬유선종은 가장 흔한 유방 양성종양으로 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유방에 구슬 같은 혹이 만져진다면 섬유선종을 의심해봐야 하는데, 덩어리 경계가 분명하고 움직임이 잦고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둥글거나 몇 개의 작은 덩어리들이 뭉쳐진 듯하고 고무지우개와 비슷한 강도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암은 아니지만 발견 당시 크기가 크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양에 변화가 생기면 조직검사 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40대, 유방암 검진 필수

30~4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양성종양은 섬유낭종성 병변이 대표적이다. 섬유낭종성 병변은 질병보다는 유방 퇴화 과정에 나타나는 변화다.

30대 환자가 가장 많고 40대, 20대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유방통을 일으킨다.

30대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30대는 유방조직이 치밀해져 초음파 등의 기계검사로 발견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자가진단하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은 매월 생리가 끝난 후 3~4일 이내에 양팔을 들어 올린 후 양쪽 유방이 똑같이 따라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양팔을 겨드랑이에 고정한 채 상체를 앞으로 숙여 유방의 출렁거림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30대 후반이라면 2년 간격, 40대라면 1년 간격으로 의사 진찰과 정기검진을 받는다.

◇40~50대,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국내 유방암 발병 연령은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멍울이 느껴지는 것인데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

멍울 외에는 유두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겨드랑이에서 만져지는 혹과 같은 증상이 있다.

유방암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호르몬이 발암 과정에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가족력이나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이 발병률을 높인다.

임우성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유방암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라며 "다른 암과 달리 자가진단이 중요하며 폐경 이전이면 매월 생리 직후 자가진단을 통해 이상 징후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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