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침몰 여파, 백령도행 여객선 일부 휴항

백령주민 발 묶여…불편‧불만 가중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21 09:23 송고
21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와 대‧소청도행 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배를 이용하려 했던 시민들이 매표소에서 미리 예약했던 표를 환불받기 위해 몰려있다.© News1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백령도, 대(소)청도행 여객선 이용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관리센터에 따르면 백령도행 여객선은 청해진해운에서 운항하는 데모크라시5호를 비롯해 제이에이치페리의 하모니플라워호, 우리고속훼리의 씨호프호 등 3척이다.

데모크라시5호는 오전 8시, 하모니플라워호는 8시50분, 씨호프호는 오후 1~2시에 출발한다.

하지만 이날부터 데모크라시5호는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사정(세월호 침몰)으로 잠정 휴항키로 했다. 설상가상으로 하모니플라워호 마저 정기안전점검을 위해 22일까지 휴항한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백령도행 배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씨호프호만이 오후에 백령·대(소)청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배였는데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통제(취소)돼 시민들은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인천항연안여객선에 백령도와 대(소)청도 취항하는 모든 배가 운항된다면 총1282명(데모크라시5호 358명, 하모니플라워호 564명, 씨호프호 360명)이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노선의 결항이 이어지는 21, 22일 이틀 간은 여객 정원의 28%(360명)만 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나마 이도 현지 기상상태가 좋아야 가능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령도 주민은 물론 배령도와 대(소)청도로 향하려 했던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백령도에 주민 조모(61)씨는 “사고 전에는 3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어 오전에 날씨로 결항되는 배가 있어도 오후에 대부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생활터전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뭍에서 하룻밤 자고 가면 숙박비 등의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긴다”고 하소연했다.

백령도에 일이 있어 가려 했던 이모(48‧여)씨도 “내일 떠나는 배도 인원이 꽉 차서 모레 배를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여객선 출항이 정상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령도행 여객선을 운항하는 선사 관계자는 “사고 전보다 이용객이 30%정도 줄어들었다”며 “일반 관광객은 몰론, 학생들의 현장학습·안보체험 등이 다 취소됐다. 영업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