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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에 쓰인 韓美日中 부품 입북 경로 조사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4-04-11 09:18 송고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가 북한 소행 추정 무인기의 실물을 공개하고 있다. 2014.4.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에서 발견된 북한 소행 추정 무인기 부품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체코, 스위스 등 6개 나라의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무인기를 조사하고 있는 합동조사단은 11일 중간조사 발표를 통해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이 보낸 것으로 확실시 된다"면서 "무인기 부품에는 여러 나라의 제품들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무인기들에 여러나라의 제품이 쓰였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무인기가 북한이 보냈다는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품 분석을 통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인기의 엔진은 일본산과 체코산이 쓰였고, 비행조종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 보드는 한국산과 중국산이 사용됐다. CPU 보드에 있는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으로 판명됐다.
CPU에 내장돼 있는 GPS(인공위성항법장치) 보드는 스위스제이며, GPS 안테나는 미국산이 쓰였고, 서보모터(구동기)는 국내의 하이텍사가 필리핀에 주문·생산하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무인기 무품으로 쓰인 삼성과 하이텍의 제품들은 비군사용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무인기들에 장착된 카메라는 모두 일본제품으로 니콘과 캐논에서 생산한 것들이다.

합동조사단은 비행조종 컴퓨터의 부품 중 하나인 IO보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부품 중 GPS 안테나와 송신기는 어느 나라에서 제작한 것인지 파악되지 않았다.

무인기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합동수사단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과 협력해 부품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낼 계획이다. 이 부품들이 어떤 경로로 북한에 들어갔는지 등을 비롯해 해당 국가에서 수출금지품목 등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에 사용된 여러 국가의 부품 등에 대해 정밀하고 다각적인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무인기가 북한이 보낸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적 조사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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