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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녀의 8년 로맨스, 관계 소원해지자 참극(종합)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2014-03-05 01:36 송고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5일 내연녀를 흉기로 찌르고 목을 매 자살기도한 주모(57·노동)씨를 입건해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주씨는 4일 낮 12시30분께 동두천시 하봉암동의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애인 이모(56·요양보호사)씨의 목을 소위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다용도칼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주씨는 119에 전화해 담담한 목소리로 "여자가 피를 흘린다"고 신고했다.

구조대에 따르면 주씨는 급한 내색도 없이 이씨의 병원 후송 과정을 지켜봤다.

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씨는 목을 매 의식불명인 상태였다.
경찰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구호조치를 취해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주씨를 옮겼으나 아직도 의식불명이다.

다행히 이씨는 수술을 받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이날 양주시 남면에 거주하는 이씨를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시며 "왜 자주 찾아오지 않느냐"며 최근 소원해진 관계에 대해 토로했다.

주씨는 이씨가 "당신은 왜 술만 마시냐"며 질타하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남녀인 이들은 8년 동안 사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씨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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