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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선수 학대 혐의’ 보치아 前 국가대표 감독 기소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3-04 22:46 송고 | 2014-03-05 02:00 최종수정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선수를 폭행·학대하고, 국가대표 선수 발탁을 미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폭행·공갈·학대)로 장애인올림픽 종목인 보치아의 전 국가대표 감독 A씨(43)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B씨(31)가 훈련 중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거나 경기에서 질 경우 손바닥과 심판표지판 등으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다.

A씨는 B씨에게 ‘계속 국가대표를 하려면 돈을 달라’고 협박해 6차례에 걸쳐 모두 390만원을 빼앗았고, 훈련경기에서 패하면 B씨에게 휠체어에서 내려 경기장 바닥을 구르거나 기어다니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에 앞서 지난달 13일 열린 검찰심의위원회는 위원 전원이 학대 및 금품 갈취 등에 대해 기소 의견을 냈고, 검찰은 이를 전면 수용했다.

현재 A씨는 한국장애인체육회로부터 선수들에 대한 폭언·폭행·금품수수 혐의로 영구 제명 조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조사하던 중 ‘일반 선수 출신인 감독이 장애인 선수의 인격과 신체 특성을 무시한 채 인격 침해적인 훈련 행태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인격침해적인 훈련을 학대로 보고 적극 기소함으로써 향후 ’장애인 인격 침해적인 훈련행태가 근절되는 경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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