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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청소 노동자들, 총장실 농성 돌입

"인권침해 학교 측 모르쇠…책임 있는 답변하라"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3-12-05 05:28 송고

광운대학교 청소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광운대분회 조합원 60여명이 5일 낮 12시께부터 서울 노원구 광운대 본관 총장실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는 항의농성 돌입 직후 낸 자료에서 "학교 측과 청소용역업체가 청소노동자들을 동원해 학교 이사장 집과 이사장 자녀의 집까지 청소를 시켰다"며 "은행과 도토리를 주워 상납하게 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장이 여성 노동자를 소장실로 불러 '엉덩이에 주사를 놓아달라'고 했다"며 "자녀 상을 당한 청소노동자가 동료를 걱정해 새벽 3시에 출근해 청소를 마친 뒤 상을 치르자 '잘릴까 봐 그랬냐'며 비아냥거리는 등 반인권적 행태를 자행해 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를 견디다 못한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학교 측에 이같은 상황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 등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만 있다"며 "학교 측의 무책임한 행태에 항의해 책임 있는 총장의 답변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6일 오전 11시 광운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노동자들의 노동 실태와 인권침해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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