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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1차 출시국, 中은 들고 韓은 탈락…왜?

전파인증절차로 인해 미국 보다 1달여 가량 늦어
중국은 아이폰5S,C 이어 1차 출시국 또 포함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3-10-23 07:29 송고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 아이패드 미니 2세대(왼쪽)와 아이패드 에어의 모습.© AFP=News1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 2세대의 1차 출시국에서 한국이 제외됐다.
반면 중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아이패드 4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발매 때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모았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한국의 이번 1차 출시국 탈락은 다소 예상됐던 결과다.
한국은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미국보다 출시가 늦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신기기를 판매하려면 전파의 혼선·간섭을 방지하고 유해 전자파 차단을 위한 전파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한국과 미국은 국가간 전파인증 상호인정협정(MRA)을 1단계까지 체결한 상태다.

전파인증 MRA는 한 국가에서 통신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할 경우 다른 협정체결 국가에서 이를 인정하는 협정으로 1·2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한 국가의 전파인증 시험성적서를 다른 협정 가입국이 인정하는 단계이며 2단계는 1단계를 포함, 제품 출시도 자동으로 허가하는 단계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05년부터 MRA를 2단계로 높이는 논의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는 MRA 2단계 격상을 위한 협력 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아직은 성과가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MRA 1단계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미국 제품의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 국내 시장점유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점도 1차 출시국 선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반면 중국은 높은 구매력을 앞세워 1차 출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아이패드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로 애플 제품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던 지난달 아이폰 5S와 아이폰 5C 출시에 이은 2연속 1차 출시국 선정이다.

중국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700만대에 이르는 거대한 휴대폰 시장을 가지고 있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8%에 그친 애플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연속으로 중국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1차 출시국으로 선정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 5C의 C가 중국(China)의 약자를 의미한다거나 아이폰 5S에 골드 색상이 포함된 것이 황금을 좋아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들도 난무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IT 강국인 일본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가 중국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의 국내 출시는 과거 출시일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아이패드 1세대의 경우 지난 2010년 4월 3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 28일에 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지만 한국은 같은 해 12월 1일에나 판매가 시작됐다.

이후 아이패드 2세대 출시 때는 2011년 3월 11일 미국 판매 개시 이후 한 달 보름정도 늦은 4월 29일에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3세대 때도 역시 2012년 3월 7일 미국 판매보다 한 달 보름가량 늦은 4월 20일에 판매가 시작됐다.

이런 전력을 감안할 때 1차 출시일 한 달 여후인 12월 안에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지난해 아이패드 4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출시 때는 최초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누리꾼들은 "한국의 1차 출시국 탈락에 마음이 아프다", "왜 중국은 1차 출시국에 들어갔는데 한국은 없느냐"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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