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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택시노동자 "처우개선 없는 사납금 인상 반대"

일부 업체 편법경영에 대한 울산시의 현장조사도 촉구

(울산=뉴스1) 변의현 기자 | 2013-10-10 06:31 송고
10일 오후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지역 8개 택시회사 노조원 100여 명이 처우개선 없는 사납금 인상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13.10.10/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울산지역 영업용 택시 노동자들이 사측의 처우개선 없는 사납금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지역 8개 택시회사 노조원 100여 명은 10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배만 불리는 사납금 인상은 택시 노동자들에겐 죽으란 소리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올해 초 울산시 택시요금이 올랐다는 이유로 10월부터 일부 택시회사들이 사납금을 대폭 인상했다"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월 15만원 정도의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택시요금 인상 이후 손님이 줄어 사납금을 채워나가는 것은 더 큰 부담이 됐다"며 "이런 노동자의 실태를 외면한 사납금 인상은 '저임금의 노예계약 구조'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원들은 특히 일부 업체가 편법 경영을 일삼고 있다며 울산시의 철저한 현장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법인택시 다수를 소유한 김모 사장이 S산업의 사납금 인상 교섭이 뜻대로 안되자 기사들을 사납금 인상이 적용된 다른 계열사로 옮길 목적으로 해당 업체의 부분매각을 울산시에 신청했다"며 "노동자들을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밀어 넣는 김사장의 택시매각을 절대로 허가해줘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도급, 법인세 탈세, 유가보조금 전횡, 사고처리비 기사부담 등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해 택시회사의 불법행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luewate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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