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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포커스] 4·1 대책 한 달…거래 살아나지만 여전히 혼란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3-05-05 00:01 송고 | 2013-05-05 00:45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 News1 박지혜 기자

4·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지 한 달이 넘었다. 정부의 의도대로 시장은 거래가 활성화 되는 모습이다.
다만 '기준'을 둘러싼 혼란도 여전하다. 또 오피스텔도 새로이 양도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요자들의 머릿 속은 한층 복잡해졌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5월 둘째 주(5월 5일~11일) 부동산 시장은 계속해서 낙관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혼란과 온기 공존하는 시장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5862건으로 전달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4월 거래량으로는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서울 지역 전세 거래량은 9720건으로 전달의 1만496건보다 7.4% 줄었다. 아파트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면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를 놓고 "4·1 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제도 있다. 신·구 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 기준이 다르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감면 기준과 대출 기준에 차이가 있어 끊임없이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중소형·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장이 고착화 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을 구매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양도세 면제 혜택에 관심이 있다"며 "양도세 면제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 아예 들춰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도세·취득세·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기준이 너무 많아 중개사들도 헷갈린다"며 "몇몇 공인중개사들과 '스터디'라도 꾸려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거용 오피스텔 양도세 면제…시장 영향은?

지난 3일 부동산 시장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정부가 새로 지어졌거나 분양되지 않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입할 경우 향후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한다.

이는 4·1 대책의 양도세 면제 대상에서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가 뒤늦게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오피스텔이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되고, 주거용과 업무용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오피스텔의 양도세 면제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이며 거주자가 주민등록을 한 뒤 주택으로 사용한 경우다. 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임대를 주는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는 침체기에 빠진 오피스텔 분양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 가운데 '전용면적 85㎡, 6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사업장은 101개 단지 2만2726실이다. 이 중 올해 6월까지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24개 단지, 1만1276실에 달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은 양도차익이 크지 않다"면서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세금'이라는 족쇄가 없어진 만큼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전세 동향은

부동산 시장은 완연한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월간단위 주택가격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은 1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간 단위로는 벌써 5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양도세 면제 기준이 확정되고, 후속 조치들이 잇따라 이뤄진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거래가 늘면서 저가 매물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집주인들이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인 뒤, 호가를 올려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오름세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월 첫째 주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 수요인 봄 이사철이 막을 내렸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제공) © News1

◇5월 둘째 주 부동산 캘린더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5월 둘째 주에는 청약접수 8곳, 당첨자 발표 8곳, 당첨자 계약 7곳, 모델하우스 개관 12곳 등이 예정돼있다.

SH공사는 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일대에 공급하는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7단지'의 청약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84㎡ 총 310가구로 구성됐고, 그 중 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도보로 3분 거리다. 양재대로,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근처에는 농협 하나로클럽, 코스트코, 양재 시민의 숲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8일 강원도 삼척시 건지동에서 분양하는 '코아루플러스'의 청약을 접수받는다. 지하 1층~지상 19층, 전용면적 59~84㎡ 총 326가구로 구성됐다. 2015년 개통 예정인 동해고속도로 삼척IC와 가깝다. 단지 인근에는 삼척시청, 삼척버스터미널, 홈플러스, 삼척의료원 등의 시설이 있다.

롯데건설은 10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내놓는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모델하우스를 연다. 지하2층~지상 20층의 5개동이다. 전용면적 50~114㎡ 311가구 중 1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도보 3분 거리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동대문구청,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등이 있어 생활여건이 좋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2-1블록에 공급하는 '별내2차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전용면적 72~84㎡ 1083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IC와 가깝고 지구 남쪽으로 경춘선 별내역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notep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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