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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쿠팡서 빠지니…중소 즉석밥 매출 100배 뛰었다

쿠팡 입점 중소기업, 최대 100배 성장
제품·서비스에만 집중하는 판매환경 '비결'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3-06-11 10:08 송고 | 2023-06-11 10:36 최종수정
쿠팡 중소·중견 기업 매출 성장세 그래프.(쿠팡 제공)
쿠팡 중소·중견 기업 매출 성장세 그래프.(쿠팡 제공)

쿠팡에서 최근 중소·중견 식품 기업 제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정 경쟁이 가능해지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올해 들어 1~5월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 50배·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즉석밥 부문에서 성장률 상위권은 모두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했다. 즉석밥 부문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유피씨'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만407% 증가했다. 1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을 일군 셈이다. CPLB 곰곰 즉석밥과 자체 제조 즉석밥 '우리집 밥'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시아스'는 7270% 성장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H기업 프리미엄 즉석밥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60% 성장했다. 다른 D사 즉석밥은 140% 성장세를 기록했다.

즉석국·냉동만두 카테고리에서도 중소·중견 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즉석국 부문에서는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중소기업 '교동식품'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경쟁이 치열한 냉동만두 부문에서는 명동에서 중식당으로 시작한 중소기업 '취영루'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중소·중견 식품 기업들은 "특정 브랜드 인지도에 집중하기보다 제품력과 상품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공정한 판매 생태계가 국내 유통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쿠팡에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냉동만두를 제조하는 신정호 취영루 대표는 "치열한 국내 만두시장에서 대기업 틈에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살아 남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며 "쿠팡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오직 고객의 평가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승부의 장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최진철 시아스 대표는 "쿠팡에 전에 없던 새로운 유통시장이 열리게 됐다"며 "제조업체로서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오프라인 매장은 매대 제한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이 한정적이지만 온라인은 제약 없는 열린 공간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매 환경을 제공한다"며 "제품력을 갖춘 신생기업이나 영세기업들이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함께 하고 싶은 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에게 가장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라며 "대기업에 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중소·중견 기업들이 공정한 판매 환경에서 고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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