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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에 행정대집행까지…바닷가 무개념 알박기에 칼 빼든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이어 한림공원 앞 주차장도 유료화하기로
행정대집행으로 텐트도 철거…"이용객 중심 편의 증진"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3-06-09 10:19 송고
4일 오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6.4./뉴스1
4일 오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6.4./뉴스1

휴가철이면 제주 협재해수욕장에 몰려드는 무개념 알박기족에 제주시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간 협재해수욕장 공영주차장(238면)을 유료로 운영하기로 한 데 이어 협재해수욕장 인근 한림공원 앞 공영주차장(68면)도 유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휴가철 마다 두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는 점을 노린 알박기 차량들이 판을 쳐서다. 여기에 공영주차장이 꽉 찬 줄 모르고 진입하려는 차량들까지 뒤섞이면서 일대가 혼잡해 지는 문제도 있었다.

시는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최근 두 공영주차장에 주차 관제 시설을 설치했다. 운영은 마을회가 맡기로 했다.

유료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차 요금은 일반 승용차의 경우 30분 초과 시 1000원, 이후 15분 마다 500원씩 추가되고 대형버스의 경우 30분 초과 시 2000원, 이후 15분 마다 1000원씩 추가된다.

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협재해수욕장 일대 알박기 텐트들도 속속 철거해 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텐트 7개, 지난달 텐트 2개, 지난 5일 텐트 4개를 각각 철거한 데 이어 오는 22일에도 행정대집행 영장 공시송달 공고가 끝난 텐트 2개 철거할 예정이다.

송정심 시 관광진흥과장은 "쾌적하고 청결한 협재해수욕장 주변 환경을 조성해 이용객 중심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공무원들이 지난 2월15일 협재·금능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장기간 파손된 채 방치돼 있던 이른바 '알박기 텐트'를 강제철거하고 있다.(제주시 제공)
제주시 공무원들이 지난 2월15일 협재·금능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장기간 파손된 채 방치돼 있던 이른바 '알박기 텐트'를 강제철거하고 있다.(제주시 제공)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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