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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은 일본, 이재명은 중국 만나 '오염수 방류' 해법 찾기

김기현-주한일본대사 접견 "객관적·과학적 검증"
이재명-주한중국대사 만찬 "후쿠시마 오염수 공동대응"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신윤하 기자 | 2023-06-08 22:45 송고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주한 일본대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한 중국대사를 각각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객관적·과학적' 검증을 강조했으나,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중국과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며 대중국 견제에 나선 정부 여당과 중국과 협력을 강조하는 야당이 다른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와 만나 "가장 가까운 나라로 상호 안보 및 경제 협력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터라 지금의 관계 회복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은 배격하겠다"며 "악의적인 선전·선동은 양국 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 막대한 피해만 일으킬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만큼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이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기관의 객관적이고 과학적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처리수(오염수)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측 시찰단 방문에 도쿄전력 관계자, 외무성을 비롯한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최대한 협력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 소통하면서 더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성실한 설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저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저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반면 이 대표는 이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중국대사관저에서 만나 한중 관계 악화에 우려를 표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한·중 공동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 때문에 주변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과 중국이)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싱 대사도 "일본이 경제적인 이익을 이용, 태평양을 자신의 집 하수도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결연히 반대하고 한국과도 잘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중국 적자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중한 관계를 잘 발전시키려 하고 있는데 현재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한국은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일각에서 탈(脫)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대중 무역 적자 확대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아마 반드시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만찬을 하며 2시간 가량 한중경제협력과 동북아 평화정착 등 현안과 관련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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