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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 아빠 정성호 "둘째 낳으면 아파트? 첫째때 줘야" 저출산 대책 비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6-08 11:08 송고
개그맨 정성호. (경맑음 인스타그램 갈무리)
개그맨 정성호. (경맑음 인스타그램 갈무리)

5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 개그맨 정성호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성호는 최근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 출연해 국내 저출산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성호는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게 아니다.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성대모사 하나 할 때마다 얼마씩 버니까 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럼 (돈 많이 버는) 기업 회장은 애가 1000명, 1만 명 있겠냐"고 말했다.

정성호는 출산과 육아에는 '부모의 희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희생'이다. 근데 요즘은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도 여전히 부모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하라고 하면서 임신 6개월만 되면 '뭐라 그랬어. 결혼하니까 뽑지 말랬잖아'라고 이야기하면 누가 아이를 갖겠냐"고 지적했다.
정성호와 5남매. (경맑음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성호와 5남매. (경맑음 인스타그램 갈무리)

또 정성호는 아이 한 명부터 지원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를 낳아서 키우는데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고 해야 아이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라며 "'하나도 힘든데 뭐? 둘째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케이,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고 하겠냐. 이게 무슨 육아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주변이 바뀌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정성호는 "예전엔 학교 앞 몇 미터 안에 유흥업소 등을 못 지었는데, 요즘 그게 없어진 지 오래됐다"며 "그러니 부모들이 아이들한테 '빨리 들어와'라고 얘기하지 않고 '너 어디 갔어. 왜 전화 안 받아. 너 나가지 마'라고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게 부모의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다. 아이를 낳아서 6시까지 뛰어놀게 하세요' 이런 게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다. 저런 환경이 필요하다", "하나를 낳는 게 진짜 장벽인 거다", "가임기 여자들이 그저 돈이 없고 집이 없어서 애를 안 낳는 게 아니다", "돈이야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건 낳은 이후 문제이고 일단 임신할 생각부터 들게 만들어야 한다" 등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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