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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안우진 말소한 홍원기 감독 "내 욕심에 휴식 타이밍 늦어져"

ERA 1.87 호투에도 3승4패…"좋은 기분으로 쉬게 하고 싶었다"
"결과가 안 좋다 보니 마음 앞서…재정비 후 돌아오길"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6-02 17:44 송고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에이스 안우진을 2군에 내려보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휴식을 줘야할 타이밍이 늦어졌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2군으로 내려보낸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예년에 해왔듯 선발투수들에게 한 번씩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이다.

홍 감독은 "당초 계획보다 휴식 타이밍이 조금 늦어진 감이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쉬게 하고 싶었는데 제 욕심이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안우진은 올 시즌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11경기에서 6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7, 탈삼진 87개 등으로 위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한 탓에 승수는 3승, 패전이 4번으로 더 많다. 등판 경기 득점 지원이 경기당 2.81점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뒤에서 세 번째다.

홍 감독은 "1점을 주고도 지고 2점 주고도 지다보니 한 점도 안 주려고 마음이 앞서다 보니까 무리가 오는 것 같다"면서 "작년에 많이 던진 피로가 있는데 결과가 좋다면 피로도가 덜할텐데 그렇지 못하면서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힘든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결국 안우진이 '에이스'로서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여러번 얘기했듯 결국 '에이스의 숙명'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재정비 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팀 전체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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