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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안동 행사장 앞서 개딸이 막아…'수박' 낙인엔 모두 패배"

당 주관 행사서 강성 지지층, "탈당하라, 국민의힘 가라" 말해
일부 당원 잘못된 행태 李 힘들게 해…단호하게 대응해야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023-05-28 22:04 송고 | 2023-05-28 23:23 최종수정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금융중심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5.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금융중심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5.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민주당 내부를 '수박'이라 낙인찍고 공격하면 우리는 모두 패배한다"며 당 지도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의 한 행사장에서 강성 지지층에게 저지당한 일화를 언급하며 "민주당 안에서 내부의 소수의견, 다른 이야기를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폭력적으로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금요일 안동 예천 지역위원회와 협력 협약식, 당원강연회를 위해 안동을 찾은 박 의원은 "행사가 열린 경북도당 사무실 앞에서 행사를 저지하기 위한 일군의 당원들이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로 보였다"며 "제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그 입으로 이재명을 말하지도 마라!' '행사를 허용할 수 없으니 안동을 떠나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그분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듣기 싫다며 소리 지르고, 건물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아서고 손목을 잡아 끌어가며 저지했다"며 "안으로 들어가 같이 이야기하자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그분들은 제게 사라지라, 탈당하라,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이야기만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수박'으로 낙인찍은 박용진에 대한 적대 행위는 그 자체로 동의하지 않지만 늘 그러는 거니 이해하고 참을 수 있었다"며 "가슴 아팠던 것은 행사를 주최한 김위한 안동예천 위원장을 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김 위원장이 '친명 중 친명'이고 이 대표를 위해서 대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사실을 알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재명에게 비판적인 박용진의 안동 행사를 마련했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하는 모습을 안동 시민들 앞에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잘못된 태도가 이 대표를 더 힘들고 외롭게 하고 민주당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싫은 놈 나가라는 식의 분열적 당 운영과 혐오로는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지도자를 자임하고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라면 이런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며 "권한을 가진 만큼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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