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먹이용 다시마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국립수산과학원 제공) |
국립수산과학원은 29일 봄철 수온상승기를 앞두고 전복 가두리양식장의 사육밀도와 먹이 공급량 조절 등의 관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기상청이 지난 3월 말 발표한 3개월 장기전망에서 올해 봄철(4~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50%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해 연안에서도 저수온기가 끝나면서 기온 상승과 함께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전년 대비 0.8~2.3℃ 높은 수온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15℃에 이르는 시기가 평년보다 1∼2주 빠른 4월 중순∼하순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수온 상승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전복의 주요 먹이인 미역, 다시마의 수급 상황에 맞춰 전복의 양식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온에 맞는 양식생물 관리 및 대응이 필요하다.
가두리 양식전복의 고른 성장을 위해 사육밀도 조절 작업을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하며, 가두리 1칸당 1년생(각장 4㎝)은 2300마리, 2년생(각장 6㎝)은 1500마리, 3년생(각장 8㎝)은 1100마리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또 먹이는 전복 전체 무게의 10~20%를 약 15일 간격으로 공급하면 좋다. 수온이 24℃ 전후가 되면 먹이를 절반으로 줄이고, 수온이 26℃ 이상일 때는 공급을 중단하는 등 수온에 맞춰 먹이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아울러 전복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는 수온 상승으로 수확 종료시기가 약 2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먹이 공급에 적합한 크기(1.5~2m)로 성장하면 냉장, 염장 등으로 보관해 가을철 먹이 수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제천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봄철 수온이 빨리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응한 적정한 전복 사육관리를 어업인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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