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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제도TF 첫 회의…내달 공천룰 특별당규 제정(종합)

21대 시스템 공천 룰 준용…혁신위 안도 참고
이재명 "내년 총선 역사적, 국가적으로 의미 큰일"

(서울=뉴스1) 전민 기자, 강수련 기자 | 2023-03-14 15:43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용할 공천 제도 논의에 착수했다. 향후 논의를 바탕으로 오는 4월 두 번째 주까지 초안을 마련하고, 당원 의견을 수렴해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마련한 '시스템 공천' 룰(Rule)을 기반으로 하면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진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TF가 4차례 정도 회의를 진행하고, 3월 말 TF안을 확정해 4월 첫 주에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위원회·의원총회 보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4월 둘째 주에 권리당원의 의견수렴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절차를 거친 후 4월 마지막 주에는 권리당원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통해 특별당규를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의견수렴 과정에서는 원외 인사들과, 청년·여성층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해찬 체제에서 만든 공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위원장은 "21대 공천룰을 준용해서 22대 공천을 확정하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혁신위원회안도 일부 참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총선 공천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TF에는 비명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위원장 역시 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이개호 의원이 맡았다. 혁신위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 당원평가제 등을 놓고 당내서 '개딸공천'이라는 반발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TF 1차회의에 참석, "공천 과정이 대체로 갈등의 과정이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축제의 과정으로, 또 당세가 확장되고 국민의 지지를 추가로 늘리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대해 "어떤 총선보다도 역사적, 국가적 의미가 큰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과거를 향해서 퇴행하고 있는데 이를 막느냐, 또다시 방향을 전환해서 미래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것이 바로 내년 총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당내에서 누구나 수긍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에 걸맞은 공천제도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주의 정치에 있어서 '대표를 선출하는 일'이 가장 핵심적인 과정으로 민주주의 한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 내에서 공천 시스템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사실 실종됐고 민생을 챙기고 누가 더 잘하느냐는 경쟁을 하기보다 상대를 제거하고 분열시키며 파괴하는 정쟁이 난무하고 있는데 상대가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라도 끝까지 국가 미래를 걱정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F 단장인 이개호 의원도 "내년 총선만큼 중요한 역대급 선거는 없다"며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윤석열 정권의 검사독재 체제를 끊어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며 민생을 되살려야 하는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가 우리 민주당의 가장 높고 또 최고의 선이자 가치"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제도의 모든 판단 기준을 경쟁력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천 방안은 당의 하나 된 단결된 힘"이라며 "민주당 모든 후보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당의 결집력을 높이고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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