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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 때 시작해 227번 나눴어요"…강병상씨의 헌혈 정년식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3-03-08 17:04 송고
강병상씨(69)가 8일 제주시 연동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생애 마지막 헌혈인 227번째 헌혈을 하며 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제공)
강병상씨(69)가 8일 제주시 연동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생애 마지막 헌혈인 227번째 헌혈을 하며 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제공)

"남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해 보려고 시작했죠."

강병상씨(69)는 8일 제주시 연동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생애 마지막 헌혈인 227번째 헌혈을 마친 뒤 직원들로부터 축하 케이크를 받았다.
강씨는 '지금까지의 헌혈이 많은 생명을 살렸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축하 현수막을 뒤로한 채 기념 촬영까지 마쳤다.

'헌혈 정년식'이었다.

50세에 헌혈을 시작한 강씨는 올해 '헌혈 정년'을 맞았다. 헌혈은 만 64세까지 할 수 있지만, 만 60~64세 사이에 헌혈 경험이 있으면 만 69세까지도 할 수 있다.

헌혈자의 생애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는 이 행사 내내 강씨는 환한 웃음을 보였지만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크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남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50세부터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해 보고자 꾸준히 헌혈하기 시작했다"며 "함께 운동하는 마라톤 클럽 회원들도 함께 헌혈에 참여해 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0~20대에 대한 헌혈의존도가 50% 이상으로 높아 방학기간인 동·하절기 마다 혈액 보유량 감소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헌혈에 대한 중장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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