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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단일대오 구축했지만…표결 후 이재명 사퇴 놓고 갈등 조짐

24일 보고·27일 표결…체포동의안 부결 무게
이재명 "오랑캐와 싸워야"…검찰 압박도 변수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2023-02-24 09:47 송고 | 2023-02-24 09:48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적용한 배임액 총액은 4895억원이다. 이에 정부는 21일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2023.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적용한 배임액 총액은 4895억원이다. 이에 정부는 21일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2023.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단일대오를 구축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오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 내에서 제기되고, 이 대표가 이를 일축한 만큼 부결 이후 당내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국회는 2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표결이 진행된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단순히 의석수로 봤을 때,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가진 만큼 부결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169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당분간 '이재명 체제'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부결이 되더라도 이재명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경을 넘어 오랑캐가 불법 침략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서 격퇴해야 된다"며 "오랑캐 침입 자체를 막을 방법 회피할 방법 있냐. 없다. 난 그게 정치의 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당 대표직 유지를 시사했다.

게다가 검찰이 다른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또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청구된다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 수렁에 빠지게 된다.

동시에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재명 체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갈등이 커질 수 있다.

비명(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반명계의 기수인 설훈 의원마저도 이번에는 부결해야 된다고 (의원총회에서) 발표했다"며 "그건 이번에는 부결을 시키되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결을 시킬 경우에 당원들의 동요, 당이 얼마나 출렁거릴까 걱정해서 이번에 부결을 시키되 당대표한테 결단을 요구하자는 그룹이 하나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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