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전복' 청보호 구조자 "오른쪽 엔진 좋지 않았다" 증언

해경 조사결과 "청보호 외부 충돌 없어"…엔진쪽 파공 가능성
FRP 선질 24톤급 중형어선…2일 오후 2시쯤 진도 서망항에서 출항

(신안=뉴스1) 정진욱 기자 | 2023-02-05 14:30 송고
목포해양경찰이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역에서 어선 전복으로 실종된 9명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2.5/뉴스1
목포해양경찰이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역에서 어선 전복으로 실종된 9명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2.5/뉴스1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어선 청보호(24톤)가 전복돼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평소 청보호의 엔진쪽에 결함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청보호 생존자 A씨는 "평소 청보호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청보호 기관실에 갑자기 물이 차올랐고, 무게중심이 갑자기 쏠리면서 배가 전복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경 1차 조사결과 청보호에는 외부 충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기관실 엔진쪽에 파공이 생겨 기관실에 물이 차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4톤급 중형어선인 청보호는 디젤 엔진을 사용하며 748마력이다. 길이 21.75m, 너비 5.18m, 깊이 1.44m이다.

청보호 선박 선질은 FRP(fiber reinforced plastics)로 폴리에스터 수지에 섬유 등의 강화재로 혼합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다. 무게에 비해 강도가 높고 부식에 매우 강한 장점이 있다. 화재에는 취약하다.
청보호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진도 서망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주는 인천에서 어선 등록을 했고, 선장 A씨는 진도 쪽에서 조업을 계속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근해통발·근해자망업을 하고 있는 청보호는 진도에서 꽃게와 장어 등을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에서 구조된 유모씨(48)와 손모씨(40), 인도네시아 국적 A씨가 목포 북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5일 오전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에서 구조된 유모씨(48)와 손모씨(40), 인도네시아 국적 A씨가 목포 북항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해경은 신고 접수 후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해점으로부터 4해리(7.4km)에서 항해 중인 상선에 요청해 승선원 12명 중 3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유모씨(48)와 손모씨(40)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다.

경비함정은 나머지 9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3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과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가 투입됐다.


gut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