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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년사도 척척" 윤석열도 구글도 꽂힌 AI…챗GPT, 넌 누구니?

뛰어난 성능으로 대중적으로 열풍일으켜…표절 우려에 영미권 교육계·학계 긴급 대응 나서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3-01-31 10:27 송고 | 2023-01-31 10:40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정책방향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은지 기타리스트, 윤 대통령, 성석함 SK텔레콤 부사장. (대통령실 제공) 2023.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정책방향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은지 기타리스트, 윤 대통령, 성석함 SK텔레콤 부사장. (대통령실 제공) 2023.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AI) '챗GPT'를 화두로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윤 대통령은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서 행안부에 "(챗 GPT를)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 그래서 불필요한 데 시간 안 쓰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행안부에서 잘 주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챗GPT로 작성한 신년사를 받아봤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소·스타트업 '오픈AI'가 공개한 인공지능 챗봇이다.

챗GPT는 GPT3.5라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세계 최대 수준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인 만큼 진보된 성능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GPT시리즈는 방대한 훈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처럼' 단어 배열을 생성해 글을 쓰도록 만들어졌다.

챗GPT가 공개된 후 기존의 AI 챗봇에 비해 훨씬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출시 40일만에 일간활성이용자수 1000만명을 넘겼다는 추산치가 나오기도 했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언어로 할 수 있는 시·소설 쓰기, 연설문 쓰기, 대화, 학술 글쓰기 등의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의 기능을 요청하면, 관련 코드 추천이 나오기도 한다.

성능이 뛰어난 AI가 대중에 갑자기 공개되며 대중적 열광과 함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발생한 혼란은 '표절'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챗GPT는 AI가 쓴 작문을 감지하는 표절 소프트웨어 'Turnitin'까지 통과했다.

이에 미국의 일부 교육 기관은 학내에서 챗GPT를 금지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또 네이처 등 유력 학술지에서도 챗GPT를 논문 저자로 인정하지 않는 등의 AI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챗GPT에 경영·법학·의료 등 전문직 교육과정의 시험을 입력해 결과를 채점한 결과, 일부 시험을 통과하거나 우수한 성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챗GPT의 프로그램 코딩 추천을 이용한 악성코드 제작, 그럴듯한 피싱 메일 제작 등 범죄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달 뉴욕타임스는 구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경영진이 '코드 레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주요 수익 모델인 '검색 서비스'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알고 싶은 정보를 찾기 위해 구글의 검색창을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훌륭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관련 수익 모델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챗GPT가 만능은 아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챗GPT는 △잘못된 정보를 생산할 가능성 △유해하거나 편견이 있는 콘텐츠 생산 가능성 △2021년 이후의 사건에 대한 정보 미반영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한 GPT4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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