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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쇼핑몰 '당나라 스타일 한복=한푸' 소개…서경덕 "어이없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01-16 10:39 송고 | 2023-01-16 16:11 최종수정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를 함께 써두고 한복을 판매하는 업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를 함께 써두고 한복을 판매하는 업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여러 업체가 한복을 판매하며 '한복'과 '한푸'를 병행 기재한 사실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설날이 다가오다 보니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구매하려던 몇몇 누리꾼들이 의미 있는 제보를 해주셨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실제 포털 사이트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국내 대형 오픈마켓에 입점한 여러 업체가 한복과 한푸를 함께 써놓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 교수는 "특히 한복을 '당나라 스타일 한복'으로 판매하는 건 정말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경악,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에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덧붙여 "물론 중국풍 옷을 판매하지 말자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당연히 판매할 수 있다"며 "한복과 한푸가 다른 의복인 것을 명확히 구분해서 판매하자"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국내 대형 사이트들에 "플랫폼만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모니터링을 통해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상황이 중국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한복을 등장시켜 큰 논란을 불렀으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백과사전은 한복을 '조선족 복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서도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도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도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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