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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8위' 방산수출국, 수입은 7위… '2027년 4강' 목표 성큼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 "2017~21년 세계 무기수출 2.8% 차지"
작년 국방비 지출 502억달러 '세계 10위'… 미국 8010억달러 '1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12-09 11:59 송고 | 2022-12-10 11:24 최종수정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전 세계 방산 시장.(국기연 제공)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전 세계 방산 시장.(국기연 제공)

우리나라가 지난 2017년 이후 5년 간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양의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무기 수입 규모는 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9일 발간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서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의 분석 자료를 인용, "한국의 2017~21년 무기 수출이 2012~16년 대비 177% 증가해 전 세계 수출량의 2.8%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무기수출 순위는 2015~19년 10위, 2016~20년 9위에 이어 이번에 한 계단 상승했다. 2012~16년과 비교한 2017~21년의 수출액 성장률은 전 세계 1위다.

우리나라는 올해도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폴란드에 수출하는 내용의 대규모 계약을 맺은 만큼 이른바 'K-방산' 수출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올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산 무기체계의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 돌파, 방산 4강'란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2017~21년 세계최대 무기 수출국은 점유율 39.0%의 미국이었다. 이어 러시아(19.0%), 프랑스(11.0%), 중국(4.6%), 독일(4.5%), 이탈리아(3.1%), 영국(2.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2017~21년 무기 수출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오세아니아(63%)와 유럽(24%)의 비중이 컸고, 그 다음은 중동이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집트와는 K-9 자주포, 아랍에미리트(UAE)와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Ⅱ'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 상대국 1위(16%)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14%)와 영국(14%)이 2~3위로 조사됐다.

세계 무기 수출국 현황.(국기연 제공)
세계 무기 수출국 현황.(국기연 제공)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2017~21년 기간 무기 수입 규모는 전 세계 7위(점유율은 4.1%)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주요 무기 수입국은 미국(63%), 독일(27%), 프랑스(7.8%) 등의 순이었다.

국기연은 "한국은 주요 무기 소요의 상당 부분 혹은 대부분을 국내에서 기획·생산할 수 있는 무기산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7~21년 수입액이 2012~16년 대비 71% 증가했다"며 "F-35 전투기와 장거리 방공체계와 같은 첨단무기를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작년 국방비 지출은 502억달러로 2021년에 이어 전 세계 10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연간 국방비 지출은 2012년 이후 43% 증가했으며,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국방비 지출 1위 국가는 미국(8010억달러)으로서 전 세계 점유율은 38%에 이르했다. 2위인 중국은 2930억달러를 편성, 세계 점유율 14%였다. 이어 인도(766억달러), 영국(684억달러), 러시아(659억달러), 프랑스(566억달러)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국방비 지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작년에 처음 2조달러를 넘어서며 1990년 이후 최대치(2조1130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국방비 지출은 2011~15년엔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부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기연은 "2021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의 중은 2.2%로서 2020년보다 0.1% 감소했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침체를 지원하기 위해 각국의 경제지원 우선 투자로 국방비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무기생산 상위 100위 기업의 2020년 무기 판매액은 5310억달러로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상위 10개 기업엔 미국 기업이 3개, 영국 기업이 2개, 그리고 프랑스·이스라엘·한국·이탈리아·독일 기업이 각 1개 포함돼 있다.

상위 100대 기업에 속한 우리 기업은 4개사로서 이들의 2020년 무기 판매 총액은 65억달러(100대 기업 전체의 1.2%)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 판매액은 전년비 0.3% 증가했고, LIG넥스원은 9.6%, ㈜한화는 19% 성장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6% 감소했다.

국가별 무기 수입 현황.(국기연 제공)
국가별 무기 수입 현황.(국기연 제공)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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