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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급수, 5일 단수' 완도 소안도에 바닷물 여과한 식수 공급된다

'해수담수화 선박' 투입 임박…여수서 실증작업 진행
접안시설 등 현장 실사 후 이동…하루 300톤 공급 가능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22-11-27 08:25 송고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뉴스1 © News1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뉴스1 © News1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제한급수 등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 섬 지역 주민들의 물 공급을 위해 '해수담수화 선박'이 투입된다.

해수담수화 선박은 히루 300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섬 주민들의 물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27일 전남지역 지자체 등에 따르면 1700톤급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가 완도 소안도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선박은 소안도에 대한 현장 실사 후 목포에서 완도로 이동한다.

현장 실사는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다. 만약 접안이 안된다고 판단할 경우 물을 옮기는 운반선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는 기후변화로 인한 도서와 해안지역 물 부족 해결수단을 확보 등 비상시 물 공급과 해수담수화 신규 해외시장 선점 등을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해상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18년 국민대 등 3개 대학과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7개 기관, ㈜유일 등 4개 기업 10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출범 이후 4년여 만인 지난 5월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는 준공됐다. 연구단은 안전점검 등을 거친 뒤 최근 여수의 한 섬에서 실증작업을 진행, 물을 공급했었다.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는 바닷물을 여과해 하루 300톤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

바닷물을 배 아래서 취수해 70기압으로 압력을 가하고 역삼투압방식으로 여과기에 통과시킨다.

작업을 마친 바닷물에는 소금기가 거의 사라지고 30ppm 정도의 미네랄 등이 남게된다. 이 여과된 물은 염소 소독을 거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이 선박은 이동하면서도 물을 여과해 식수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선체 안에 식수 700톤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도 갖춰져 있는데다가 선박 갑판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 여과기를 가동시키는 전기에너지를 10%정도 줄이고 있다.

2204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완도 소안도는 지난 2일부터 '2일 급수, 5일 단수'라는 불편을 겪고 있다. 소안도 주민들이 사용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은 6% 정도에 불과해 철부선과 살수차량을 이용해 일주일에 240톤의 물을 노화도에서 공급받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해수담수화 선박이 투입돼 하루 300톤의 물이 공급된다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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