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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방한' MS CEO "컴퓨터 훈련 안 받은 사람의 DX가 목표"

사티아 나델라 "앞으로 앱 70%는 '노코드·로코드 기반"
"기술의 힘으로 인플레·경기침체 등 다양한 위기 대응"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2022-11-15 17:25 송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한국 MS 제공)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한국 MS 제공)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15일 정보기술(IT) 역량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디지털 전환(DX)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대회 'MS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S Ignite Spotlight on Korea) 행사에서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MS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본인이 속한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 4년 만에 한국 방문…'생산성' 강조

이번 행사의 주제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Doing More with Less with the Microsot Cloud)다.

개인이 MS의 플랫폼으로 많은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나델라 CEO는 "인플레이션·경기침체 등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기술의 힘을 통해 위기에 맞설 수 있다"며 "MS는 모든 사람이 생산성과 창의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쏘아올린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로 전세계가 '디지털 숙명'이란 이름의 과제를 직면했다고 짚었다.

이 '디지털 숙명'은 △클라우드(가상 서버) 전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융합팀의 성장 △직원 재충전 △협업 프로세스 △보안을 포함한 6가지로 구성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2022.11.15. 오현주 기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 2022.11.15. 오현주 기자 

나델라 CEO는 그중 '클라우드 전환'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온프레미스(직접 구축) 솔루션보다 효율성이 개선되고, 앞으로 기업 업무량의 98%가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된 것"이라고 말했다.

◇MS "앞으로 앱 70% 노코드·로우코드 기반…시민 개발자도 DX 동참"

MS는 이러한 '디지털 숙명'은 별도 IT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쉽게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DX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또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MS는 지난 2017년 '파워앱스' 앱을 통해 개인과 작은 기업이 포토샵 프로그램처럼 몇번의 클릭으로 앱과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개발자'를 꾸준히 키웠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 생산설비관리팀 소속 사원은 파워앱스로 자재 재고 검색과 구매가 가능한 '서치스톡 앱'을 개발해 실시간 재고 모니터링과 모바일을 통한 주문 업무를 지원했다.

MS 측은 이같은 시민 개발자들의 등장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나델라 CEO는 "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의 한 비전문가는 고등학교밖에 졸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인터넷을 보면서 이미지 관리 기술의 중요한 부분을 인지해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 됐다"며 "앞으로 앱의 70%는 노코드(No-Code)·로우코드(Low-Code) 툴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메인 전문가와 시민 개발자가 DX의 여정에 들어오게 되는 열쇠가 된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시민) 개발자 툴을 만들어냈고, 깃허브(Git Hub)·비주얼스튜디오·파워플랫폼·애저 데브옵스를 하나의 툴로 만들어가는 게 주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MS는 '제로 트러스트'(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뜻) 보안 시대를 맞아 개인과 조직의 'DX 전환'에 있어 '보안'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2025년에는 사이버 범죄로 인한 비용 10조 예상된다"며 "사이버 범죄 대응 위해 엔드포인트·인프라·시스템를 하나로 합친 '인텔리전스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MS의 보안 플랫폼은 △아이덴티티 △엔트포인트 관리 △인증 △계정관리 기능을 하나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이날 행사가 열리기 전 호텔에서 국내 유명 기업 수장들과 만났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났다. 이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이마트 △클로(CLO)버추얼패션 △루닛과 만나 MS의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확인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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