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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궤도이탈, 열차 진입 전 레일 파손 확인…전국 특별점검(종합)

사조위 초동조사 결과 '코레일 유지보수 미흡' 가능성
원희룡 "사각지대 발생 않게 안전관리 만전" 주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2-11-09 18:11 송고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열차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4시 정상운행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고 복구 시까지 용산역, 영등포역에 모든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2022.1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열차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4시 정상운행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고 복구 시까지 용산역, 영등포역에 모든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2022.1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토교통부는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에 대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초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사조위는 지난 6일 사고 발생 이후 초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등포역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이미 파손된 상태에서 열차가 진입하면서 탈선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텅레일은 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기본 레일에 붙였다 떼었다 해 열차가 지나갈 선로를 만드는 레일이다.

다만 사고열차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았다. 이에 사조위는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졌거나, 선행 열차 운행 전 텅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로 분기부는 구조적 특성상 일반 레일과 달리 파손 시에도 열차에 정지신호가 표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는데, 코레일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토부는 코레일이 관리하는 모든 선로 분기부에 대해 즉시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열차운행이 빈번하거나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 등의 취약개소는 추가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선로 분기부의 정밀점검을 의무화하고, 열차 운행이 빈번한 곳 등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분기부를 취약개소로 지정해 점검횟수를 늘리는 등 선로 분기부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사조위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규명하여 공표할 계획이다.
 
재료시험·분석, 안전관리체계 확인, 관계인 의견청취, 위원회 심의 등 절차상 조사결과 공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조위는 "안전 위해 요인이 확인되는 경우 안전권고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지원단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앞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현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어떠한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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