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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與지만…김행 "예기치 못한 참사" vs 권은희 "마포는 클럽데이도 대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11-04 05:38 송고 | 2022-11-04 17:21 최종수정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나가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나가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이태원 참사를 경찰이 막을 수 있었느냐를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도부인 김행 비대위원은 "정말 예기치 못했던 참사거든요"라며 책임론이 경찰을 넘어 멀리까지 번지지 못하도록 물을 뿌린 반면 권은희 의원은 "마포는 홍대 클럽데이가 열려도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한다"며 경찰과 그 윗선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권 의원은 국민의힘과 합당을 반대했지만 합당이 되자 '제명'을 요구하면서 종종 당 방침과 엇박자를 내왔다.  

김 위원은 3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 승부'에서 "정말 예기치 못했던 참사였다"며 "그때 가장 많이 우려했던 건 이태원 쪽에 클럽이 많기 때문에 마약 문제 또는 성범죄였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경찰이 마약단속 등에 치중했다고 강조했다.
또 △ 예년보다 인파가 엄청 많았던 것도 아니고 △ 축제에 무리하게 경찰을 집어넣어서 바리케이드(방어벽) 치고, 통행을 제한했다면 온갖 얘기가 다 나올 수 있었기에 조심스러웠을 것이고 △ 그날 광화문에 진보, 보수단체 시위대가 일촉즉발의 위기여서 경찰 인력이 거기에 많이 투입됐다라는 점을 들면서 참사를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추궁하는 것을 경계했다.

권 의원은 비슷한 시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당연히 이런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곳에 경찰은 대응을 해야했다"고 분명 잘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할구역 내에 홍대가 있는 마포서는 홍대에 클럽데이가 열려도 그날에 마포서 경력들은 위험을 예측하고 어떻게 대비할까를 미리 준비한다"며 "이는 경찰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핵심적인 임무인데 이를 완전히 간과해버린 서울청의 경직된 경력 운용은 어떠한 말로도 피해갈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 역시 마찬가지로 이분들 빨리 사퇴해야 된다"라며 "왜 대비가 없었는지, 왜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청장이 본인들에게 주어진 법률상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직무수행을 하지 않았는지를 따지는 것이 바로 진상규명이다"고 각을 세웠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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