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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한국은행 빅스텝 이번이 마지막…경기여건 감안 필요"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2-10-13 08:35 송고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10월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예인·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인상 사이클 상단에 대한 눈높이가 더 높아질 여지는 낮다고 본다"며 "(한은의) 빅스텝 결정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이들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마지막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이후 속도 조절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국내 정책 대응 강도 역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전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3%로 올렸다.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2번째이며 4, 5, 7, 8월에 이어 10월까지 연이은 회의에서 다섯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도 처음이다. 3%대 기준금리도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김·문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일차적으로 9월에 걸쳐 한층 강화된 연준의 긴축으로 강달러 압력이 확대되면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라며 "다수 위원들은 '금융 안정 측면'에도 주목하면서 빅스텝이 보다 합리적인 결정으로 판단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경기 둔화 및 가계 부채 리스크에 따른 문제로 인해 금리 인상 수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문 연구원은 "1월 금통위 이후 만장일치 일변도였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명 출현했다"며 "연말로 갈수록 국내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정책 결정에 있어 핵심은 여전히 물가지만 경기 여건을 감안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주요국과 비교해 많은 가계 부채가 80% 가까이 변동 금리로 이뤄진 점을 포함해 펀더멘털이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연준을 따라갈 수 있는 운신의 폭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며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올해 11월, 내년 1분기 0.25%포인트 인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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