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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성폭행 혐의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구속송치…"인종차별" 주장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2022-09-30 09:43 송고 | 2022-09-30 10:06 최종수정
부산동부경찰서 전경. © News1 백창훈 기자
부산동부경찰서 전경. © News1 백창훈 기자

부산에서 열린 국제행사에 참석한 뒤 여중생 2명을 성폭한 혐의로 구속된 라이베리아 국적의 공무원 2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부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5일 구속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A씨(50대)와 B씨(30대)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2일 밤 11시쯤 부산 동구 한 호텔 방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지인으로부터 "친구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부산역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들에게 음식을 사주겠다며 호텔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누명을 썼으며 혐의적용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을 위해 10대들을 속여 호텔 방으로 데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국제해사기구(IMO) 초청으로 국내의 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피의자들은 검거 당시 외교관여권을 소지했으며, 범행 뒤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외교관 면책특권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씨는 정부 해양환경보호부의 국장급 공무원이며, B씨는 IMO의 영국 주재 라이베리아 상임대표로 이들 모두 고위급이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소식을 전하며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B씨는 이번 사건 외 과거에도 동종범죄를 저질렀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8년 의붓딸을 성폭행했으나 IMO에서 일하면서 해당 사건이 묻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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