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도종환 "대학 학과 통폐합, 지방대와 기초학문 무너질 위기"

최근 3년간 700개 이상 학과 통폐합…단순 폐과 230건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2022-09-20 11:49 송고
국내 일반대학(4년제)에서 최근 3년 새 700개 이상의 학과가 폐과 또는 통폐합된 것으로 나타났다.(도종환 의원실 제공) / 뉴스1
국내 일반대학(4년제)에서 최근 3년 새 700개 이상의 학과가 폐과 또는 통폐합된 것으로 나타났다.(도종환 의원실 제공) / 뉴스1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 흥덕)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일반대학(4년제) 학과(학부) 통폐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새 700개 이상의 학과가 폐과 또는 통폐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폐과만 무려 230건(32.9%)에 달했다.

지역유형별로는 수도권이 161건, 지방 539건으로 지방대학이 수도권대학에 비해 훨씬 많았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 284건, 공학 190건, 자연과학 130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문인 인문사회계열(211%)과 자연과학계열(289%)은 2019년보다 통폐합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인문사회계열은 전임교원의 논문실적도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43건, 2021년에는 191건 감소하는 등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동안 취업률에 중점을 두고 이뤄져 온 대학 평가로 인해 인문사회계열이 학과 통폐합과 연구실적 부문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도종환 의원은 "취업률에만 갇혀 지방대와 기초학문 중심의 학과 통폐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 인재 육성만을 강조하는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고사 직전에 놓인 기초학문 위기를 더욱 앞당기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되는 기초학문이 더는 무너지지 않도록 더 많은 지원과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le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