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아주지역 공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협력·연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주재한 아주지역 공관장 회의를 통해 "한일 양국 간 과거사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를 가속하는 한편, 피해자를 비롯한 국내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장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하에 우리 정부의 외교적 지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역내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인 인도·호주·뉴질랜드와의 관계 강화는 물론, 여타 서남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해서도 현지 공관장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우리 새 정부(윤석열 정부)에서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계속 외교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과의 호혜적·실질적·전략적 협의를 통해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이날 회의에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교섭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박 장관은 "내년 말로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선거를 앞두고 현지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아주 지역 공관장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 달라"고 독려했다.

이날 회의엔 동북아와 아세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관장 44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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