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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마다 상경 집회"…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현산 지원책 비판

현산은 2630억원 규모 종합지원대책 마련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2022-08-26 17:08 송고 | 2022-08-26 17:43 최종수정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실질적 주거지원 방안 마련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8.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실질적 주거지원 방안 마련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8.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1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입주가 지연된 입주 예정자들이 "구색만 맞춘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주거지원을 거부한다"며 새로운 지원안 마련을 촉구했다.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600여명은 26일 오후 1시 현산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집회에 나선 것은 현산이 22일 발표한 입주 지연보상 배상금액 때문이다. 이들은 현산이 지연보상 배상금액을 1억원에서 1800만원으로 낮췄다는 입장이다.
이승엽 화정동 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 대표는 "현산이 후려친 배상금으로는 아이파크를 다시 짓는다고 해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비 입주자들은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책임 모두 인정 △입주지연배상금 지급 의무 수행 △현 주거지원책 철회 △현산 대표 최익훈의 진심어린 사과 △납득 가능한 주거 지원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자신을 '맞짱'이라고 밝힌 입주 예정자는 건물이 땅이 꺼져야 사람이 희생되는 게 아니라며 "가슴에 한이 맺힌 사람도 희생된다"고 쏟아냈다. 민흥기 예비 입주자도 광주에서 4시간 넘게 달려왔다며 "반성의 기미도 없이 입주 예정자를 기만하는 현산에 화가난다"고 말했다. 
이승엽 대표는 집회 종료 후 비대위원 13명과 함께 현산 본사로 이동해 결의문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현실적 주거 지원안이 나올 때까지 매주 금요일 광주에서 올라와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산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회복과 거주 안정성 확보를 위해 2630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중 1630억원은 중도금 대위변제금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현산은 계약고객의 중도금 대출을 대위변제하고 이자도 부담하며 대출 없이 중도금을 낸 고객에게는 납부 중도금과 이자를 더해 중도금 전액을 돌려줄 예정이다.

주거지원비 1000억원은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계약고객의 납부금에 지체상금 요율을 적용해 입주 지연 기간만큼 분양가를 할인받게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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