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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손흥민 향해 '눈찢은' 팬 영구 출입금지…서경덕 "인종차별 철퇴 본보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8-21 08:24 송고 | 2022-08-21 08:28 최종수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는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향해 '눈 찢는' 행동을 취한 팬을 찾아내 '홈구장 무기한 출입정지' 조치를 내렸다. '눈찢는' 동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이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는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향해 '눈 찢는' 행동을 취한 팬을 찾아내 '홈구장 무기한 출입정지' 조치를 내렸다. '눈찢는' 동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이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홈팬에 대해 '홈구장 영구 출입금지' 조치한 것을 환영하면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적극대응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첼시는 20일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시즌 티켓 소지자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당사자를 첼시 홈구장에 무기한 출입 금지했다"고 알렸다. 사실상 영구출입을 금한 것이다.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첼시 팬들 앞으로 이동하자 한 첼시 팬이 눈을 찢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이 장면이 영국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서 교수 등 한국팬들의 강력한 항의와 영국 언론 보도에 따라 첼시는 당시 영상을 살펴 인종차별을 한 팬들 찾아내 홈구장 영구출입 조치를 내렸다.
이 소식을 전한 서 교수는 "아주 의미있는 조치"라며 "유럽 축구리그에서 자주 일어났던 인종차별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 인종차별 트윗을 올려 경찰이 수사해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한 적 있고, 2018년에는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가 돼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이 늘 아쉬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홈구장 영구 출입금지'라는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다른 타 구단 및 유럽 축구리그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서 교수는 이번 첼시 구단의 강력한 조치가 자신이 첼시뿐만 아니라 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한국의 축구팬들이 첼시 구단에 강력한 항의 덕분이라며 "스포츠 현장에서의 인종차별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많은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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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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