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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北 핵실험 가능성 매우 커… 장소는 풍계리 3번 갱도"

"대부분 준비 완료… 언제 할 것인가는 김정은 결심에 달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강수련 기자, 노선웅 기자 | 2022-07-25 16:10 송고 | 2022-07-25 16:40 최종수정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2.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2.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매우 크다"고 25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출석,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지금 대부분의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언제 (핵실험을)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결심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99% 정도냐'는 윤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수치로 얘기하는 건 제한된다"면서도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초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단 판단 아래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지난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 이후 근 5년 만에 처음이 된다.
이 장관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실험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상당량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5년간에도 지속적으로 생산한 걸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또는 우라늄의 양이 지난 5년 간 얼마나 증가했느냐'는 취지의 윤 의원 질문엔 "10% 정도 증가된 걸로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고에 대해선 "국방부 입장에선 공식적으로 숫자를 얘기하는 게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민간 연구기관 등에선 20~80개를 얘기한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을 통해 노리는 전략적 목표와 관련해선 "(핵무기) 소형화·경량화를 달성하기 위한 핵능력 고도화가 아닐까 한다"며 북한의 핵사용 능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의 북핵 대응 방안에 관해선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을 최대 활용하고 우리의 '한국형 3축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되는 한 확장억제의 실효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핵미사일을 탑재한 미 해군 잠수함을 한반도 주변에 상시 배치시키는 방안 등에 관한 물음엔 "적시에 그런 전력(미군 전략자산)들이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계속 협의하는 중"이라며 "미국 측도 거기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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