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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29일 워싱턴서 '확장억제' '연합훈련' 논의(종합)

이종섭,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 예정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7-25 11:33 송고 | 2022-07-25 13:43 최종수정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2.6.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2.6.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두 번째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임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그에 따른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 군 당국의 확장억제 강화 및 연합훈련 확대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25일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으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양자 회담에 임하는 건 지난달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 계기 회담 이후 40여일 만이다.

한미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69주년인 오는 27일을 전후로 제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는 이 장관 방미기간 북한이 핵도발에 나서는 경우를 상정한 상세 대응계획을 준비한 상태다.
또 한미 양측은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연합 대비태세와 관련해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개최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에 관한 논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EDSCG 재가동에 대한 "상당 부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2+2 장관회의 또한 "조기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한미연합훈련 확대 또한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사항들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훈련 확대는 (대통령 업무보고 때) 어느 정도 공지가 됐기 때문에 오스틴 장관에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업무 추진계획 보고에서 올해 후반기에 한미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을 통합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시행, 전구(戰區)급 한미 연합연습체계를 재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군 장병이 참가한 'KCTC 여단급 쌍방훈련'. (육군 제공) 2022.7.18/뉴스1
한미 군 장병이 참가한 'KCTC 여단급 쌍방훈련'. (육군 제공) 2022.7.18/뉴스1

또 한미 양국 군은 앞으로 연합항모강습단훈련·연합상륙훈련과 같은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FTX)를 재개하고, 연합연습과 연계한 다양한 연합 FTX를 집중 시행할 계획이이다. 한미 양측은 올 8~9월에만 11개 연합 FTX를 시행하고, 내년부터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 안팎에선 연대급 이상 한미 연합 FTX가 재개되면 미군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의 연합 FTX는 2018년 이후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만 진행돼왔다.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이때부터 사실상 중단됐던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미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지역정세 및 범세계 안보협력에 관한 사항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러시아의 무력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매월 서방권을 중심으로 40여개국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국 회의를 열고 있으며, 우리 측에도 계속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지원국 회의에선 무기 지원문제가 주를 이루고 비(非)살상무기 및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군 훈련 지원, 전후 재건 지원 등도 다뤄진다"며 "우리 측은 아직 살상무기 지원은 계획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27일엔 워싱턴 소재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한다.

'추모의 벽'은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지원단)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함께 새겨진 한미동맹의 상징적 기념물이다.

또 그는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와 미 보훈요양원 위문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사의를 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외에도 역대 주한미군사령관과의 오찬, 미 싱크탱크 인사 간담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한미동맹 발전 방향, 인도·태평양 정책 공조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 장관의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적극 홍보하고, 미 조야와 우리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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